4발가락
리뷰
개봉일: 2002년 4월 30일
감독: 계윤식
각본: 계윤식
연출:
계윤식
장르: 액션, 코미디, 갱스터
제작사: 파이시스필름
배급사:
에스에스원시네마
상영시간: 104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허준호: 아우디 역
- 이창훈: 르까프 역
- 박준규: 각그랜져 역
- 이원종: 해태 역
- 정성모: 홍두깨 역
<4발가락>은 처음 보았을 때, 그 독특한 설정과 웃음 속에 숨어 있는 진지한 메시지에 마음을 빼앗겼다. 영화의 제목이 주는 인상처럼, "4발가락"은 단순한 갱스터 영화나 코미디를 넘어서,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과 의리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작품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규칙과 싸워야 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며, 영화 속 네 친구들의 우정이 어떻게 발전하고, 그들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지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화는 광주에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한 네 친구들이 각기 다른 갱스터 조직에서 밑바닥 생활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그들은 서로에게 의리와 우정을 중요시하며, 힘들고 고된 과정을 겪으며 함께 성장해 나간다. 나는 그들의 관계를 보며, 내가 겪어온 우정과 사람 사이의 끈끈한 인연이 떠올랐다. 영화 속 캐릭터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며, 가끔은 도망치고 싶을 때에도 서로를 지키기 위해 애쓰곤 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단순한 갱스터들의 폭력적인 세계를 그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의리와 우정, 그 속에서의 고뇌와 갈등이 한껏 드러나는 작품이었다.
특히, 주인공들이 서로를 지키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인간적인 따뜻함은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영화 속 김경수(허준호), 르까프(이창훈), 각그랜져(박준규), 해태(이원종) 네 친구는 폭력적이고 거친 세계 속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로 남으며 힘든 현실을 이겨낸다. 그들이 서울로 진출하며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과 갈등은 우정을 넘어선, 인간 존재의 복잡한 감정선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들은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어가며, 나 역시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에서, 내가 그동안 지나쳐온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영화의 주된 갈등은 ‘금도끼와 은도끼’를 둘러싼 경쟁으로 형성되며, 이는 단순한 폭력의 대결로 끝나지 않는다. 그 상징적이고 코믹한 요소는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유쾌하고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나는 이 부분에서 인간이 가진 욕망과 그 욕망을 좇으면서도 결국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깊은 성찰을 할 수 있었다. 나 역시 나의 삶에서 때때로 무엇을 쫓고 있는지,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4발가락>의 또 다른 큰 매력은 각 캐릭터의 개성이 잘 드러난 연기와 그로 인한 유머러스한 상황 설정이었다. 장혁, 이창훈, 박준규, 이원종 등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탁월했다. 특히 허준호의 김경수 캐릭터는 코믹한 요소와 진지한 내면을 동시에 잘 표현하며, 나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그가 연기한 김경수는 단순히 ‘쎄서 슬픈 사나이’가 아니라, 인간적인 아픔과 갈등을 가진 인물로, 그 복잡한 내면을 연기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그의 연기를 보며, 나도 내 인생에서 겪었던 아픔과 갈등이 어떻게 나를 변화시켰는지, 그 변화 속에서 나는 무엇을 얻었는지를 생각했다.
영화는 개봉 당시 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드러났다. <4발가락>은 2000년대 초반 한국 영화에서 코미디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인간관계와 사회적 갈등을 유쾌하고 재치 있게 풀어낸 영화로 기억되고 있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은 단순히 웃음만이 아니었다. 그 속에서 내가 놓쳐왔던 중요한 가치들, 친구와의 의리, 삶의 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 영화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그 유머와 감동이 결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4발가락>은 단순히 오락적인 요소에 그치지 않고, 사회와 인간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상기시킨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며, 나 역시 나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관객 반응
- 코미디 요소: 영화는 새로운 뉴블랙 코메디로 평가받았으며, 상황 코믹과 대사 코믹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 독특한 전개 방식: 예측하기 힘든 스토리 전개와 빠른 템포가 관객들의 기대심리를 충족시켰습니다.
- 시각적 장치: 애니메이션 같은 지도 화면과 바텐더의 구수한 입담이 매치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배우들의 연기: 허준호, 이창훈, 박준규, 이원종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가 호평을 받았습니다.
- 진부한 소재: <친구>, <두사부일체> 등 기존 조폭 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 과도한 사투리 사용: 전라도 사투리를 과도하게 사용하여 일부 관객들에게는 거부감을 줄 수 있었습니다.
- 낮은 평점: 키노라이츠에서 영화의 평점이 1.1점으로 매우 낮아, 일부 관객들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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