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어 더 비전

리뷰

개봉일: 2011년 4월 7일
감독: 양윤호
각본: 남상욱
연출: 양윤호
장르: 4D 뮤직필름, 단편영화
제작사: 모그인터렉티브
배급사: CJ CGV
상영시간: 33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이병헌: 현민 역
  • 이수경: 민경 역 (아나운서이자 현민의 연인)
  • 배수빈: 승철 역 (현민의 사업 파트너이자 절친한 후배)
  • 조원희: 선재 역
  • 김진근: 최 전무 역
  • 최세림: 영호 역

"쉐어 더 비전"을 보고 난 후, 나는 오랫동안 묵혀둔 질문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내가 처음 컴퓨터를 켰을 때의 느낌처럼, 이 영화는 마치 새로운 세계로의 문을 열어주었다. 그때 나도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었지만, 하나씩 배우며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된 것처럼, 이 영화 역시 나에게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영화는 세 가지 에피소드로 나뉘어 있으며, 각기 다른 사람들의 비전과 그들의 꿈을 추구하는 여정을 그린다. 주인공 현민이 자신의 진정한 목적을 찾으려는 모습은 내가 예전에 내 경로를 찾으려 할 때 겪었던 혼란과 닮았다. 나도 언젠가, 길을 잃고 헤매던 시간 속에서 결국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야만 했다. 현민이 겪는 내적 갈등과 성장 과정은 그 당시의 내 마음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것 같았다.

이병헌의 연기는 그가 어떤 역할을 맡든 늘 기대를 저버리지 않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가 정말로 어떤 마음의 변화를 겪고 있는지, 깊은 감정선에 집중하는 듯했다. 예전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갈등을 겪었던 때를 떠올리게 했다.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영화 속 현민의 여정과 어딘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도 마찬가지로, 내 속에서 계속해서 싸우던 두 감정—한쪽은 나 자신을 지키려는 욕망이었고, 다른 한쪽은 사랑과 타인을 위한 희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악. 영화의 OST, 특히 "Share the Vision"과 "가슴에 그린 성"이 내게 특별한 울림을 주었다. 나는 그 노래들을 들으면서 그때 그 순간, 마음 속으로 여전히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예전의 나는 그때마다 그 꿈이 실현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휘둘렸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영화 속 음악은 마치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울려 퍼지는 위로와 같았다. 김태원 작사, 작곡의 곡들은 내가 놓쳤던 희망과 용기를 떠올리게 했다. 그 시절, 나 역시 그럴 때가 있었고, 그때 나는 그저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고 싶었던 마음뿐이었다.

그리고 4D 기술의 도입은 이 영화를 단순히 스크린 속 이미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속에 함께 있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 마치 내가 처음 VR 헤드셋을 썼을 때의 느낌처럼,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그 경험은 나에게 새로운 차원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그것은 내가 실제로 그 순간에 살고 있다는 강렬한 느낌을 주었고, 그때의 경험을 떠올리면 지금도 다시 한번 그 감각을 되살리고 싶어진다.

"쉐어 더 비전"은 단순히 영화가 아니었다. 그것은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게 하고, 내가 아직 미처 깨닫지 못한 비전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는 작품이었다. 이 영화가 보여준 메시지는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으며, 어쩌면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슈 및 관객 반응

이슈

  1. 국내 최초 4D 영화: 《쉐어 더 비전》은 순수 국내 기술력과 자본으로 제작된 한국 최초의 4D 영화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2. 카레이싱 씬 촬영: 영화의 두 번째 에피소드 'Believe in Vision'에서 이병헌이 카레이서로 변신한 장면이 주목받았습니다. 이 장면은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촬영되었습니다.
  3. 3D 기술 사용: 최첨단 3D 장비를 동원한 촬영 현장과 이병헌이 3D 안경을 쓰고 모니터링하는 모습이 공개되어 관심을 끌었습니다.
  4. 할리우드 진출 전 작품: 이병헌이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 2-코브라 스트라이크' 출연에 앞서 이 작품 촬영에 참여했다는 점이 주목받았습니다.
  5. 양윤호 감독과의 재회: TV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호흡을 맞췄던 양윤호 감독과 이병헌이 다시 만나 작업했다는 점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6. 뮤직필름 형식: 영화가 뮤직필름 형태로 제작되어 OST에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이 주목받았습니다.

관객 반응

  1. 이병헌의 연기: 많은 시청자들이 이병헌이 보여준 젠틀하고 덴디하며 쾌활한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2. 영상미: 4D 효과로 인해 위스키 병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등 시각적인 매력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3. 음악: 임재범의 신곡 '쉐어 더 비전'이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4. 짧은 러닝타임: 30분이라는 짧은 상영 시간 때문에 깊이 있는 스토리 전개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5. 상업성: 위스키 브랜드 광고를 위한 영화라는 점에서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6. 제한된 타겟: 주로 남성 시청자들을 겨냥한 내용으로, 여성 시청자들은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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