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Blood: The Last Vampire)

    리뷰

    개봉일: 2009년 6월 11일
    감독: 크리스 나흔
    각본: 크리스 차우
    연출: 크리스 나흔
    장르: 액션, 공포, 스릴러
    제작사: 프랑스 파르테, 홍콩 에드코, 프로덕션 I.G
    상영시간: 86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한국 기준)

    • 전지현: 사야 역
    • 앨리슨 밀러: 앨리스 맥키 역
    • 고유키: 오니겐 역

    블러드는 2009년에 개봉한 공포 액션 영화로, 프랑스 회사 파르테와 홍콩 회사 에드코, 그리고 프로덕션 I.G가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2000년에 제작된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 '블러드 - 라스트 뱀파이어'를 실사화한 리메이크 작품으로, 크리스 나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영화의 주요 줄거리는 인간과 흡혈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소녀 사야가 인간들과 협력하여 순종 흡혈귀들을 사냥하다가 최강의 흡혈귀 오니겐과 맞서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작품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실사 영화만의 특성을 살려 더욱 생동감 있는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선보였습니다.

    블러드의 제작진들은 일본 시장을 넘어 더 넓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영어를 공용어로 선택했습니다. 이는 국제적인 관객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전략이었으며, 동시에 원작의 팬들과 새로운 관객층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들의 면면도 주목할 만합니다. 주인공 사야 역할을 맡은 전지현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이 영화를 통해 국제적인 무대에서의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앨리슨 밀러가 연기한 앨리스 맥키 캐릭터와 고유키가 맡은 최강 흡혈귀 오니겐 역할 또한 영화의 긴장감과 드라마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블러드는 2009년 개봉 당시 흡혈귀 영화의 새로운 해석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전통적인 서양의 흡혈귀 신화와 일본 애니메이션의 독특한 세계관이 결합된 이 작품은, 동서양의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로 평가받았습니다.

    현재 시점인 2025년 3월을 기준으로 볼 때, 블러드는 개봉한 지 약 16년이 지난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여전히 흡혈귀 장르 영화의 독특한 사례로 언급되며, 실사화된 애니메이션 영화의 선구자적 역할을 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블러드는 단순히 흡혈귀를 소재로 한 액션 영화를 넘어,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운명에 맞서는 개인의 투쟁 등 깊이 있는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영화를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작품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블러드는 프랑스 파르테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제작사들이 협력하여 만든 국제적인 프로젝트로, 애니메이션의 실사화라는 도전적인 시도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영화적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했습니다. 이 영화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정신과 국제적인 협업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영화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슈 및 관객 반응

    이슈

    1. 전지현의 부상 사고: 와이어 액션 장면을 촬영하던 중 전지현이 대형 크레인에 달린 카메라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전지현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2. 극도로 힘든 촬영 조건: 전지현은 인터뷰에서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촬영 과정이 고됐습니다. 특히 한 달 동안 매일 밤 비를 맞으며 골목에서 미군 장교의 딸을 구해내는 장면을 촬영해야 했습니다.
    3. 혹독한 사전 트레이닝: 전지현은 생전 처음 시도하는 본격적인 액션 연기를 위해 촬영 전 3개월 동안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4. 체중 감량: 영화 촬영 이후 전지현의 얼굴이 유난히 야위어 보일 정도로 체중이 감량되었습니다. 이는 촬영이 얼마나 고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5. 영어와 운동에 대한 관심 증가: 전지현은 '블러드' 촬영을 계기로 영어와 운동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6. 파격적인 연기 변신: 전지현은 이 영화에서 잔인한 액션 연기와 함께 파격적인 혼혈 뱀파이어 역할을 맡아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호평

    1. 화려한 액션 장면: 전지현의 검무 장면, 특히 초반 골목길에서 수백 명의 뱀파이어와 대결하는 장면이 영화의 백미로 평가받았습니다.
    2. 시각적 효과: '씬 시티'와 같은 만화적인 표현으로 피 튀기는 장면을 잔혹하지 않게 표현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었습니다.
    3. 편집과 속도감: 감독의 빠른 편집이 영화에 속도감을 더해주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혹평

    1. 연기력 논란: 전지현의 감정 전달이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특히 복잡한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부족함이 지적되었습니다.
    2. 원작과의 괴리: 애니메이션 원작에 비해 주인공의 능력이 과도하게 강화되어 원작의 느낌을 살리지 못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3. 왜색 논란: 일본 작품을 원작으로 한 점에 대해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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