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스
리뷰
개봉일: 2010년 8월 19일
감독: 이재규
각본: 홍진아
연출:
이재규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SF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배급사:
쇼박스
상영시간: 60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이병헌: W 역
- 한채영: J 역
- 전노민: 김우경 역 (앵커)
- 이제훈: 순종 역
- 조재현: 고종 역
- 김태우: 이완용 역
“인플루언스”라는 영화를 보면서, 나는 내가 처음 차를 몰고 도로에 나섰을 때의 그 떨림을 떠올렸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선택한 길을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그 확신을 얻는 과정에서 겪었던 혼란과 기대가 마치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마주한 갈림길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1907년부터 2010년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그 속에서 주인공들은 자신이 내린 선택의 결과에 따라 갈림길에 서고, 그 선택이 그들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고민한다. 이는 마치 내가 어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고뇌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명확해지는 그 선택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이병헌의 연기에서 느껴지는 그 갈등과 무게는, 마치 내가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겪었던 내면의 싸움과 닮아 있었다. 그가 선택한 길이 때로는 가혹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파장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내가 어쩌면 모든 선택에서 느꼈던 ‘나중에 후회할까?’라는 두려움과 일맥상통했다. 나 역시 과거에 비슷한 상황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고, 그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느낀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그 선택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한채영의 캐릭터는 나에게 어떤 사람을 떠올리게 했다. 내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사귀었던 사람처럼, 그녀는 그때 당시에는 단지 존재 자체가 소중했던 사람. 이제 와서 그때의 선택들이 내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 보면, 그 선택의 순간들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때 그 사람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 사람이 내 인생에 미친 영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선명해졌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디지털 무비’라는 형태는, 영화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서는 실험적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마치 내가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손에 쥐었을 때, 그 기술이 어떻게 내 일상을 변화시킬 것인지 몰랐던 그 순간처럼, 이 영화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었다. 영화 속의 선택들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듯이, 이 실험적인 시도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었다.
“인플루언스”는 대중적인 흥행을 거두지 못했지만, 그만큼 이 영화가 던졌던 질문들과 선택에 대한 고민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의미가 깊어진다. 내가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그 길 위에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인연, 그리고 내가 내린 선택들이 결국 오늘의 나를 만들었듯이, 이 영화도 그 실험적인 시도들 덕분에 한국 영화에 중요한 이정표를 남긴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슈 및 관객 반응
이슈
- 비밀리에 진행된 촬영: 영화는 비밀리에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이는 영화의 실험적인 성격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 실험적인 형식: 《인플루언스》는 60분 길이의 디지털 단편 영화로, 1907년부터 2010년까지의 시간을 넘나드는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습니다.
- 인터넷 영화로 기획: 원래 인터넷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으며, 이는 이병헌이 새로운 매체에 도전하는 것으로 주목받았습니다.
- 광고와의 연관성 의혹: 일부에서는 이 영화가 술 광고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병헌의 캐릭터 'W'가 '윈저'의 이니셜과 일치한다는 점과 이병헌이 윈저 광고를 촬영했다는 사실이 이러한 의혹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 스타 감독과의 협업: 드라마 '다모'와 '베토벤 바이러스'로 유명한 이재규 PD의 영화 감독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 이병헌의 새로운 도전: 이병헌은 이 작품을 통해 "실험적인 판타지 영화"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밝혔으며, 극영화가 아닌 새로운 형식의 작품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관객 반응
- 높은 접근성: IPTV를 통해 언제든지 무료로 시청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았습니다.
- 새로운 시도: 디지털 영화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제작되어 기존 영화와 차별화된 시도로 평가받았습니다.
- 스타 배우의 출연: 이병헌, 한채영, 조재현, 김태우 등 유명 배우들의 출연으로 관심을 받았습니다.
- 짧은 러닝타임: 총 세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 깊이 있는 스토리 전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 이해의 어려움: 각 에피소드가 다른 시대와 상황을 다루고 있어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로 받아들여졌습니다.
- 상업적 의도 의혹: 일부에서는 이 영화가 광고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
-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2)
여섯 개의 서로 다른 시대와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19세기 태평양에서 먼 미래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까지,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전생의 행동이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험합니다. 영화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인간의 선택과 그 영향력에 대해 탐구합니다.
- 《멀홀랜드 드라이브》 (2001)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이 미스터리 스릴러는 교통사고 후 기억을 잃은 여인과 그녀를 돕는 야심 찬 배우 지망생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현실과 꿈, 환상이 뒤섞인 복잡한 구조로, 시간의 흐름이 비선형적이며 여러 층위의 현실이 중첩됩니다. 영화는 정체성, 꿈, 할리우드의 어두운 면을 탐구합니다.
- 《13일의 금요일》 (2010)
13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한국 옴니버스 영화는 각기 다른 감독들이 연출했습니다. 각 에피소드는 금요일 13일이라는 날짜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공포, 코미디,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으며, 짧은 러닝타임 안에 압축적인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인플루언스 네이버 공식홈페이지에서 예고편 다시보기
아래 버튼을 클릭하여 동영상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다시보기
0 Comments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