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리뷰
개봉일: 2007년 11월 1일
감독: 스즈키 마사유키
각본: 후쿠다
야스시
연출: 스즈키 마사유키
장르: 드라마, 법정물
제작사:
후지TV, 도호
상영시간: 129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기무라 타쿠야 (쿠류 코헤이 역)
- 마츠 다카코 (아마미야 마이코 역)
- 아베 히로시 (시바야마 미츠구 역)
- 오츠카 네네 (아사히나 미오 역)
- 나카무라 미스즈 (카모 레이코 역)
- 이병헌 (강민우 검사 역)
- 후카츠 에리 (하나오카 유키코 역)
- 다나카 테츠시 (가모 토시아키 역)
"히어로"를 보고 나서, 나도 모르게 마음속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쿠류 코헤이가 보여준 정의를 실현하려는 고군분투가 내가 살아온 삶의 어떤 부분과 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에게 "너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나는 어쩌면 그가 되기를 원했을지도 모르겠다. 정의와 법,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구리우 검사처럼 말이다.
몇 년 전, 나는 친구에게 조언을 해주던 중 '때로는 세상에 맞서 싸워야 할 때가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 순간, 그 말이 왠지 영화 속 구리우의 행동처럼 느껴졌다. 정의를 실현하는 일은 단순히 법적인 승패를 넘어서서,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히어로"는 그저 복잡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 이야기에서 나는 결국 인간이 가진 선과 악의 경계, 그리고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얻었다. 특히, 영화 속에서 구리우가 동료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은 내가 실제로 경험했던 갈등과 닮아 있었다. 때로는 마음이 힘들어도 정의를 따르며 싸워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영화가 한국 로케이션을 활용하며, 이병헌의 특별 출연이 흥미로운 반전이었다. 그가 등장한 순간, 예전에 친구들과 함께 보던 영화에서 느꼈던 흥미진진한 느낌이 떠오르며, 그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가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만들어진 이 영화는, 내가 실제로 겪어본 여러 문화적 교차점을 연상시켰다. 마치 내가 경험한 두 나라 사이의 조화처럼, "히어로"는 그런 상호작용을 잘 그려낸 작품이었다.
영화가 박스오피스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도 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단지 오락을 원한 것이 아니라, 구리우가 직면하는 윤리적 딜레마와 정의에 대한 고민을 통해 더 깊은 메시지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 메시지가 과거 나의 삶에서도 중요한 교훈이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정의가 무엇인가, 사람으로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내가 오래전부터 해왔던 질문이었고, "히어로"는 그 답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어줬다.
이 영화가 일본 드라마와 영화의 성공적인 크로스오버로 기억될 것이라는데, 그 점에서 나는 이 영화가 그저 단순한 오락 영화로 끝나지 않았음을 확신한다. 영화는 우리에게 '왜 우리가 싸워야 하는가'와 '그 싸움이 가져오는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큰 물음을 던진다. 구리우 코헤이처럼, 때로는 정의를 실현하는 길에서 나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런 싸움은 단순히 영웅적인 행위만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매일 매일 마주하는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이슈 및 관객 반응
이슈
- 부산 로케이션 촬영: 영화의 일부 장면을 부산에서 촬영했으며, 이는 당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오륙도 선착장,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먹자골목, 황령산 송신탑 아래 공터, 광안리해수욕장 콩나물국밥집, 감천동과 범일동 고지대 마을 등 부산의 다양한 장소가 촬영지로 선정되었습니다.
- 기무라 타쿠야의 방한: 일본의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가 영화 촬영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것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의 방문은 팬들에게 '꿈같은 알현'으로 여겨졌고, 70여 명의 취재진이 기자회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 한국 배우 이병헌의 우정 출연: 한국의 톱스타 이병헌이 이 영화에 우정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 극도의 보안 유지: 기무라 타쿠야의 요구에 따라 촬영 일정과 장소가 극도의 보안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팬들의 과도한 몰림을 막기 위해 경찰의 협조를 요청하는 등 철저한 보안 조치를 취했습니다.
- 한일 합작의 의미: 한국과 일본의 톱스타 및 스태프가 한 자리에 모여 작업하는 '작은 한일전'으로 여겨져 주목을 받았습니다.
관객 반응
- 흥행 성공: 개봉 첫 주에 외화 중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으며, 전국 155,765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 캐릭터와 스토리: 반짝이는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수사 스토리가 영화의 강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 드라마 팬들의 호응: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원작 드라마를 다시 보려는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재미있다. 드라마 <히어로>도 봐야지~", "드라마 안 봤는데 너무 유쾌했다" 등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 한국 요소 호평: 이병헌의 특별출연과 부산 로케이션 등 한국 관객을 위한 요소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 독특한 주인공 캐릭터: 할리우드 영웅과는 다른, 소소한 사건에 최선을 다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 진부한 설정: 일부 관객들은 한국 관객을 겨냥한 요소들(김치 사랑, 청국장 등)이 다소 진부하게 느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 깊이 부족: 주인공의 캐릭터가 대의명분이나 진지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 오타쿠적 요소: 주인공의 TV 홈쇼핑 매니아, 소녀마법사 만화 열광 등의 설정이 일부 관객들에게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을 수 있습니다.
- 원작 드라마와의 비교: 드라마 팬들 중 일부는 영화가 드라마만큼의 매력을 담아내지 못했다고 평가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
- 《핸콕》 (2008)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슈퍼 파워를 가진 문제아 핸콕(윌 스미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는 도시를 구하려 할 때마다 엄청난 재산 피해를 일으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가 구한 PR 전문가 레이(제이슨 베이트먼)의 도움으로 이미지 쇄신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핸콕은 자신의 정체성과 능력의 기원에 대해 알게 되며,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2021)
정부가 극악무도한 슈퍼빌런들을 모아 비밀 작전을 수행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블러드스포트(이드리스 엘바), 하레이 퀸(마고 로비), 피스메이커(존 시나) 등 개성 강한 빌런들이 코르토 말테스 섬의 비밀 실험실을 파괴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예측불가능한 상황들을 겪으며 팀워크를 발휘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2014)
미래의 세계에서 변종인들과 인간들은 센티넬이라는 로봇들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울버린(휴 잭맨)의 의식을 과거로 보내 역사를 바꾸려 합니다. 1973년으로 돌아간 울버린은 젊은 찰스 자비에 교수(제임스 맥어보이)와 에릭 렌셔(마이클 패스벤더)를 설득해 미스틱을 막고 센티넬 프로그램의 시작을 저지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들의 복잡한 관계와 선택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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