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와 함께 간다 (I Come with the Rain)
리뷰
개봉일: 2009년 10월 15일 (한국)
감독: 쩐 안 홍 (Tran Anh Hung)
각본:
쩐 안 홍 (Tran Anh Hung)
연출: 쩐 안 홍 (Tran Anh Hung)
장르:
스릴러, 드라마
제작사: Central Films, Diaphana Films, Zeal
상영시간:
114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한국)
- 조쉬 하트넷 (클라인 역)
- 이병헌 (수동포 역)
- 기무라 타쿠야 (시타오 역)
- 트란 누 예케 (릴리 역)
- 엘리아스 코티어스 (멩지 역)
- 샘 레드포드 (에밀리오 역)
- 유지태 (루 역)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를 보며, 한 번은 친구들과 함께 늦은 밤에 길을 걷던 기억이 떠올랐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그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나눈 대화와 서로의 존재가 이상하게도 그 순간에만 속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처럼 이 영화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진지하게 탐구하는 이야기를 펼쳐, 나에게도 비슷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비는 단순히 환경의 요소가 아니라, 모든 사건의 흐름과 감정을 관통하는 중요한 매개체였다.
영화 속 주인공 클라인처럼, 나는 과거에 여러 가지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했을 때 그 복잡함에 잠시 주저하기도 했지만, 결국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던 중, 친구와 함께 하던 작은 프로젝트에서 의도치 않게 마주친 갈등을 해결해 나가면서 그 과정 속에서 내가 원하는 방향을 찾은 기억이 떠오른다. ‘나쁜 선택’을 피해가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 선택을 통해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영화의 기무라 타쿠야가 연기한 시타오는 그저 ‘미스터리한 인물’로만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마치 '상징적 존재'로서, 현실 세계의 한계를 넘어서는 어떤 존재감을 뿜어내는 듯했다. 나도 어느 순간, 사람들 속에서 내가 느낄 수 없는 어떤 감정이나 힘을 가진 인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그 미스터리를 풀고자 했던 나 자신을 발견했다.
특히 이병헌이 맡은 마피아 두목 수동포의 캐릭터는 독특했다. 그는 마치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인물이었지만, 그가 가진 카리스마와 고독함은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누군가가 내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 순간을 떠올릴 때마다, ‘수동포’처럼 차가운 외면을 보이려 했지만, 그의 내면에서 고백하려 했던 갈등과 비슷한 감정을 공유한 적이 있다.
영화의 전반적인 시각적 스타일은 단순히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감정의 흐름에 실험적 시도를 하는 방식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꼈다. 그 시각적 요소들, 예를 들어 비오는 장면 속에서 나타나는 인물들의 심리적 변화 같은 부분은 내가 겪었던 어느 날의 고요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떠올리게 했다. 마치 '다시 돌아보는 시점'에서 한 순간을 고립시키는 느낌처럼, 그 영화는 나를 그 속으로 끌어들이며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단순히 두 인물의 복잡한 관계나 추리의 결과를 넘어서, 각자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이 어떻게 그들의 목적을 쫓으며 서로를 만나고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는 영화였다. 이 영화의 매력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과연 우리가 현실이라 믿는 것들을 얼마나 아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영화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깊이를 가지며, 그 속에서 발견되는 관계들의 본질을 계속해서 탐구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게 나의 개인적인 경험들과 맞물려 생각해보면, 나는 여전히 그 영화에서 본 것처럼, 변화와 정체성 사이의 미세한 차이를 살피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슈 및 관객 반응
이슈
- 국제적 캐스팅: 이병헌을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조쉬 하트넷, 일본 배우 기무라 타쿠야 등 3개국 톱스타가 출연해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 감독 아내와의 베드신: 이병헌은 감독의 아내인 트란 누 엔 케와 베드신을 촬영했습니다. 특히 이 장면은 감독과 그의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촬영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 글로벌 프로젝트: 1,800만 달러의 제작비와 1년 반이라는 긴 제작기간이 투입된 대규모 국제 프로젝트였습니다.
-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 영화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갈라 프레젠테이션'으로 초청되어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 실험적인 영화 제작 과정: 감독의 실험적인 접근으로 인해 시나리오, 촬영현장, 편집본이 모두 달랐다고 합니다. 이는 배우들에게 도전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관객 반응
- 영화의 시적이고 철학적인 접근방식을 높이 평가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 종교적,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 이국적이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 인간의 내면과 갈등을 다루는 깊이 있는 주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습니다.
- 영화의 난해함으로 인해 많은 관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했습니다.
- 불친절한 내러티브 구조로 인해 관객들의 불만이 있었습니다.
- 영화 중간에 퇴장하는 관객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영화가 끝난 후 곳곳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 영화를 칭찬하는 사람들조차 왜 이 영화가 좋은지 설명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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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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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시절》 (2009)
중국 청도를 배경으로, 과거 미국 유학 시절 친구였던 '메이'(고원원)와 '박동하'(정우성)가 우연히 재회하여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비 오는 날의 청도 풍경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감정이 서서히 깊어지는 과정을 그립니다. 《나는 비와 함께 간다》와 마찬가지로 비를 통해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국제적인 캐스팅과 이국적인 배경을 활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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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소년 '다카오'와 27세 여성 '유키노'가 비 오는 날 도쿄의 정원에서 만나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됩니다. 장마철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감정이 조금씩 자라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립니다. 아름다운 애니메이션과 함께 비를 통해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나는 비와 함께 간다》처럼 독특한 영상미와 서정적인 스토리를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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