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G.I. Joe: The Rise of Cobra)

리뷰

개봉일: 2009년 8월 7일 (미국), 2009년 8월 6일 (한국)
감독: 스티븐 소머즈
각본: 스튜어트 비티, 데이비드 엘리엇
연출: 스티븐 소머즈
장르: 액션, 어드벤처, 공상과학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 스피가 필름스, 해즈브로, 디 라인 시네마
상영시간: 118분
등급: PG-13 (미국), 12세 이상 관람가 (한국)

  • 채닝 테이텀 (듀크 역)
  • 마룬 웨이언스 (립코드 역)
  • 시에나 밀러 (배로니스 역)
  • 레이첼 니콜스 (스칼렛 역)
  • 조셉 고든-레빗 (코브라 커맨더/렉스 역)
  • 크리스토퍼 에클레스톤 (데스티니 역)
  • 이병헌 (스톰 쉐도우 역)
  • 애드리언 팔리키 (리플리 역)
  • 레이 파크 (스네이크 아이즈 역)
  • 사이드 타그마우이 (브레이크아웃 역)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을 보면서, 나는 한때 친구들과 함께 뒷마당에서 싸움을 벌이던 시절이 떠올랐다. 다들 각자의 캐릭터를 맡아 비밀 작전을 수행하는 척, 마치 영화 속 전투를 재현하려 했던 기억이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물론 당시엔 그것이 진지한 전투나 세계를 구하는 임무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때의 에너지와 액션이 바로 이 영화 속에서 보는 것처럼 큰 스케일로 펼쳐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 듀크와 립코드가 '지.아이.조'라는 특수부대에 합류하면서 세상에 맞서 싸운다고 할 때, 내 기억 속에서 나는 언제나 '팀워크'와 '협력'이라는 가치를 중요시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학교에서 수학 문제를 풀거나,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가던 때처럼, 팀원들이 함께 힘을 합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그 기억들이 이 영화에서 다가온다. 물론 영화 속에 등장하는 테러리스트 '코브라'와의 싸움은 훨씬 더 거대하고 위협적이지만, 그 또한 목표를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겪어온 수많은 도전과 닮아 있었다.

이병헌이 연기한 '스톰 섀도'의 캐릭터는 특히 눈에 띄었다. 마치 내 친구 중 한 명이 비밀스럽게 자신만의 능력을 숨기고 있다가, 갑자기 중요한 순간에 그것을 발휘하며 모두의 주목을 받던 순간처럼 느껴졌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조용히 공부하던 친구가 한 번의 발표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스톰 섀도'의 등장 역시 관객들에게 그런 느낌을 주었다.

영화의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 장면들은 그야말로 시각적인 충격을 안겨주었다. 파리의 에펠탑을 무너뜨리는 장면에서는, 어렸을 때 친구들과 함께 만든 가상의 세계에서 내가 상상했던 '세계적인 전투'가 실현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것은 현실에서 이뤄지는 일이 아니라, 영화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가능한 일이지만, 그런 상상 속에서 경험했던 모든 것들이 영화 속에서 실제로 펼쳐지니까 더 흥미로웠다.

하지만 영화가 단순히 액션과 시각적인 요소만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복잡한 플롯과 과거의 인연을 다루는 이야기에서, 나는 종종 내 인생 속에서도 겪었던 복잡한 선택과 갈등을 떠올리게 되었다. 영화에서 각 캐릭터들이 서로 얽히고 엮이며 자신들의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마치 내가 과거에 사람들 간의 갈등을 해결하려고 애쓰던 모습처럼 생각났다. 때로는 그런 복잡함이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었지만, 결국 그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나는 큰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은 그 당시 내가 경험했던 '큰 꿈'을 꾸며 일상 속에서 나아가던 순간들을 떠오르게 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시각적인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각자 다른 캐릭터들이 현실과 싸워가는 모습 속에서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복잡함을 비춰준 것이다. 2000년대 후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한 사람의 선택이, 혹은 작은 사건이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게 전달해준 영화였다.

이슈 및 관객 반응

이슈

  1. 할리우드 데뷔작: 이 영화는 이병헌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한국 배우의 미국 영화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2. 극한의 몸 만들기: 이병헌은 스톰 쉐도우 역할을 위해 극한의 운동을 했습니다. 그는 체지방률을 5%대까지 낮추는 놀라운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가 30대 후반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더욱 대단한 성과였습니다.
  3. 3편 계약: 이병헌은 처음부터 3편까지 계약을 맺었다는 점이 알려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는 할리우드에서 그의 역할이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4. 캐릭터의 중요성: 스톰 쉐도우 캐릭터는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이는 한국 배우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주요 캐릭터를 맡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5. 액션 연기: 이병헌은 복잡한 액션 장면들을 소화해내며 할리우드에서의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액션과 와이어 액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관객 반응

  1. 화려한 액션 장면과 특수효과가 인상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2. 스티븐 소머스 감독의 장기인 거대 액션을 잘 그려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3.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영화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4. 이병헌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서 한국 배우의 비중 있는 역할 수행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습니다.
  5. 캐릭터 설정의 어설픔이 지적되었습니다. 특히 주인공 듀크의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6. 일부 설정의 비현실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습니다.
  7. 주인공들의 과거 관계를 보여주는 회상 장면이 어색하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8. 여주인공 안나의 캐릭터 변화에 대한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9. CG 효과가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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